[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실내 라돈 농도 저감 관리를 위해 주택과 마을회관 등 전국 2000곳의 시설에 무료 측정과 저감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형식승인 실내라돈 측정기를 활용한 실내 라돈 수치 측정 모습. 사진/한국환경공단
26일 한국환경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라돈 무료 측정 및 저감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장 라돈 무료 측정 지원 △라돈 알람기 보급과 라돈 저감 시공 △라돈 저감시공 사후관리 △라돈 저감효과 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2년부터 공단이 환경부의 사업을 대행해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라돈 저감 지원 대상을 기존 1층 이하 주택에서 전국 모든 주택(단독, 다세대, 연립, 아파트 등) 1700곳으로 전면 확대했다. 또 마을회관 및 경로당 등 주민 공용시설 300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민 공용시설 라돈 저감설비(배출구) 시공 사진. 사진/한국환경공단
라돈 알람기 보급과 라돈 고농도 건물 저감시공 대상도 지난해 300곳에서 500곳으로 각각 확대됐다.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3월까지 누리집을 통해 라돈 저감 신청 접수를 받고 있고, 지난 1월부터 선착순 사업을 수행중이다.
사업 진행은 공단이 신청인에게 라돈측정기를 택배로 보내면 신청인은 3일 동안 동봉된 사용안내서에 따라 라돈을 측정한 후 반납하면 된다. 측정은 실내라돈 권고 기준(148Bq/㎥ 이하)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Bq(베크렐)은 방사능을 나타내는 단위로,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하는 방사능을 1Bq라고 한다.
아울러 올해 6월부터는 실내 라돈 권고기준을 초과한 주택, 주민 공동시설을 대상으로 라돈 알람기 보급 및 라돈 저감 시공에 착수한다.
시공 대상은 실내 라돈 농도 400Bq/㎥ 이상의 마을회관 및 주택이며 어린이, 노인 등 라돈 민감계층 거주 여부, 바닥 면적, 거주 형태(지하, 반지하) 등을 배점해 고득점 순으로 선정한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올해부터 국민의 생활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실내 라돈 저감 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며 “국민이 라돈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돈은 지각의 암석 중에 들어 있는 우라늄이 몇 단계의 방사성 붕괴 과정을 거친 후 생성되는 무색·무미·무취의 자연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WHO는 전 세계 폐암 발생의 3~14%가 라돈에 의해 유발되고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