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투자 인색' 여전..현금성자산 4%↑
2010-05-26 12:00:00 2010-05-26 19:15:2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상장사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투자를 줄이면서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이 전년 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60개사의 올 3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모두 67조8917억원으로 전년말
65조3201억원 보다 3.94%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이처럼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은 상장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유동성 우려에 따라 현금성자산 보유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말 40조8092억원에서 올 3월말 41조8394억원으로 2.52% 증가했고, 단기금융상품은 24조5109억원에서 26조523억원으로 6.29% 늘어났다.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많은 기업은 현대차(005380)로 6조6216억원을 기록했으며, POSCO(005490)(6조1826억원)와 현대제철(004020)(1조8272억원), 하이닉스(000660)(1조8256억원), SK에너지(096770)(1조8216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롯데쇼핑(023530)으로 작년말 5216억원에서 1조2744억원으로 144.33%(7528억원)이 증가했다.
 
하이닉스(000660)반도체(4970억원), S-Oil(010950)(2827억원), SK가스(018670)(2534억원), 지역난방공사(071320)(233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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