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남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참수리 고속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사고가 난 고속정은 해군 3함대 참수리 고속정으로 알려졌다.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3일 오후 12시20분쯤 남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참수리급 고속정에서 해상용 수류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조원 2명이 크게 다쳤고, 5명은 경상을 입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들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전문센터로, 경상자는 해군해양의료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 함정 사열에서 참수리 고속정이 바다를 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군은 당초 경상자를 4명으로 발표했으나, 타박상을 입은 승조원 1명이 더 파악돼 경상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현재 정신건강현장지원팀을 파견해 전체 승조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정신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해군은 "모든 해·육상 사격훈련을 중지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해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함정은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으로, 당시 승조원 3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참수리 고속정은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 중 가장 규모가 작은 군함으로 기동성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연안 경비와 보안을 담당하고 주로 북한 간첩선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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