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옛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통합당에 입당한 이찬열·임재훈 의원의 공천 배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다.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두 의원에 대해 "공천에서 배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이) 악법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서는 것이 기록에 나온다"며 "당이나 국가의 정체성을 봐서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그렇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의원이 면접 때 사과하기도 했는데, 사과하고는 별개"라며 "아무리 통합이 돼도 최소한 그건 지켜야 된다. 두 의원은 배제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선인 이찬열 의원은 손학규계 인사로 자신의 지역구 경기 수원갑에서 4선을 노리고 있다. 초선의 비례대표인 임재훈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반대했던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달리, 법안 통과에 찬성했다. 이 때문에 당내 일부 의원들은 이들이 지난달 통합당에 합류하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일조한 이들에게 공천을 줘선 안 된다'며 반발해 왔다.
공관위는 이날 임재훈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경기 안양동안갑 지역의 후보자 신청 추가 공모를 냈다. 사실상 임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양동안갑 외에도, 이언주 의원에 대한 공천 보장 논란이 불거진 부산 중·영도, 부산 서·동, 강원 원주갑, 충남 천안을도 추가 공모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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