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찾아 운영하는 한편, 긴급대책단과 소방인력·장비 등을 활용한 대응을 강화한다.
7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경기도 사회적 거리두기 7대 분야 실천 전략’을 당분간 유지한다. 도는 7대 분야에서 △도민 △경제계 주요 단체·기업 △문화예술·체육계 주요단체 △종교계 △교육계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예방적 감염원 차단 △경기도 공직자 등 각계각층의 실천과제를 담았다.
이번 조치는 도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외출 및 외부 모임을 자제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내용 중심이다. 택배물품이나 배달음식은 비대면 수령하고, PC방·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이나 헬스클럽 등 다중이용 체육시설의 이용과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부분도 포함했다. 경제계에서는 한시적 재택근무·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를 확대 실시하고,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며 화상회의를 적극 실시하도록 했다.
문화예술·체육계에서는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고 대규모 스포츠 행사 및 대회를 연기·취소한다. 종교계에서는 종교행사와 집회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온라인 법회·예배·미사 등을 적극 활용하며, 교육계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학원·어학원 등이 휴업에 협조하고 온라인 강의 등을 활용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6일 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국가지정 3개 및 공공의료기관 5개, 성남시의료원 등 9개 병원에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도는 대구·경북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대구지역에서 이송 결정된 중등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고, 대규모 선별검사센터 설치·운영 등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의료기관 내 전파위험을 차단하고 도민에게 의료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재난관리기금·예비비 등 50억원을 긴급 투입해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소방인력의 대구·경북 지원도 유지한다. 대구·경북에서는 현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모두 포함, 구급차와 소방 공무원 등 도내 소방자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경북에 투입된 구급차와 소방대원들은 환자 이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은 구급차를 정밀 소독하고, 대원들에게 보호장비를 지급하는 등 곧바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무리했다.
도는 대규모 행사 및 축제를 연기 또는 취소하는 대신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감면과 도내 농가 생산 농산품 팔아주기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지원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한다. 도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긴급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지역화폐 할인율 및 월 구매한도 확대, ‘착한임대인’ 사업 확산, 지방세 체납징수 유예 등을 병행한다.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감면과 도내 농가 생산 농산품 팔아주기 등을 통한 지원책도 운영하기로 했다.
임대료 감면은 입주기업의 임대료를 10% 감면하는 내용으로, 입주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3월분부터 6개월간 적용할 예정이다. 임대료 납부 방법에 따라 연간 임대료를 일시납부한 기업은 감면금액을 전액 환급하는 등이 골자다. 또 수확철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급식 지연 등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친환경 딸기 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내달까지 도청 등 행정기관·공공기관이 도내 친환경 학교급식 딸기 공급 농가가 생산한 제품을 단체 구매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6일 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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