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내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태어난 연도를 기준으로, 주말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다. 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국민 담화문을 통해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전국 지자체와 기업 등의 협조 아래 지금까지 2500여 병상과 경증환자 3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일 본격 시행하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급한 불은 꺼나가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중대본의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당 2매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절대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긴급한 의료현장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등에 우선 공급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된다”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태어난 연도를 기준으로 주1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고, 주말에는 해당 요일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 5부제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다”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터 등 원자재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생산설비의 가동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밀실생산이나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제출된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는 “통과되는 대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해 신속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일상과 생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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