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95% "종교집회 자제"…97%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의향"

경기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여론조사 실시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민 95%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종교집회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예배·법회·미사 등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95%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종교집회 자제 찬성 응답은 개신교인(92%)·불교인(98%)·천주교인(98%)·무종교인(95%) 등 종교 여부에 관계없이 각각 90% 이상을 보였다.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의 종교활동과 안전에 대한 물음에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2%)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96%)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종교가 있는 도민 94%도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경기도청에서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경기도 종교 대표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경기도

 

도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도민의 88%가 ‘찬성한다’고 했다. 종교별로 보면 찬성률은 불교인 96%와 천주교인 92%, 개신교인 73% 등으로 집계됐다. 무종교인의 찬성률은 93%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우, 대다수의 도민(97%)이 ‘2주간 모임과 외출 자제하기’와 ‘2m 안전거리 유지하기’ 등을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의 주체는 ‘개인’이라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 18세 이상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p다.

 

경기도청에서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경기도 종교 대표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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