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한항공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한진그룹이 이럴 때일수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 체제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위기를 누구보다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11일 "한진그룹이 현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조 회장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 세력들의 야욕은 한진그룹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루라도 빨리 소모적인 싸움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의 대동맥인 항공 산업을 살려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덧붙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은 현재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갈등 중이다.
한진그룹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 체제가 필요하다고 11일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앞서 추천한 사내·외이사들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에 대해서는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한 항공·물류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외이사들은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이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과 연합한 외부 세력인 KCGI와 반도건설은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전형적인 투기자본"이라며 "조 전 부사장의 '사리사욕'과 항공산업에 대한 무지한 '외부 투기 세력과의 결탁'의 결말은 명명백백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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