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공적 마스크 유통을 맡은 '지오영 컨소시엄'이 정부의 특혜로 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정치적 커넥션'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지오영과 밀접한 인사의 정치성향은 미래통합당에 가깝다는 반박이 나온다.
지난 11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공적 마스크 유통을 맡은 '지오영'이 13일 동안 약 28억원에 달하는 마진을 챙겼다며 "정부가 특정 업체에 독점적 혜택을 부여한다는 의혹에 국민도 의아해하고 있다. 해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의 이같은 주장 이후 보수진영에선 정부 특혜 의혹을 중점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오영 조선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동문'이라며 권력형 비리를 의심했다.
하지만 '가로세로연구소'의 주장은 가짜뉴스였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의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 '숙명'을 연결해 동문이라고 한 것"이라며 "지오영의 대표와 김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모 홈쇼핑의 대표이사가 캠프 출신이어서 연결돼 있고, 홈쇼핑 대표와 지오영의 대표가 부부 사이라고 알려졌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정부 특혜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지오영 출신의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이 포함되면서다.
하지만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박 단장은 지오영과 별도로 오래전부터 출마를 준비했으며, 오히려 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를 받아 당선된 바 있다.
여기에 지오영을 대표하는 이희구 명예회장이 미래통합당과 정치적 성향이 가깝다는 점 역시 정부 특혜 의혹 반박의 근거로 제시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지오영 조선혜 대표는 이 회장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동업자' 관계로도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보수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오영 관련 정부 특혜 의혹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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