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주총…'책임경영·전문성' 방점
급변하는 환경 변화 대응…전문가 위주 사외이사 영입
2020-03-22 06:00:00 2020-03-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해 뷰티 및 패션업계 주주총회 핵심 안건으로 책임경영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내·외 이사 선임이 부상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유통환경 급변하면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의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인 AK타워. 사진/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에 뷰티·패션 업체들의 주주총회가 집중 개최된다. 올해 뷰티·패션 업체들은 지난해 정관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 목적 추가하던 추세와 달리,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서 내실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 시즌엔 '책임경영'을 위한 사내이사 선임이 화두다. '애경산업'은 올해 주총 안건으로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제안해,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현재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 약 11년간 애경그룹 내 유통부문 총괄 등 다양한 근무 경험을 가진 만큼, 중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게 애경산업의 설명이다.
 
'토니모리'도 올해 주총 안건으로 창업주인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부쳤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해외 부문 매출 호조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성과를 창출한 배 회장의 관리 능력을 내세워 사내이사 재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휠라홀딩스' 역시 올해 주총 주요 안건으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재선임을 제안했다. 윤윤수 회장은 지난 2007년 휠라의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인물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국내외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한섬'과 '에이블씨엔씨' 등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을 올해 주총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우선, 한섬은 유창조 동국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했다. 유창조 교수는 기재부 면세점 제도개선위원장을 역임했던 만큼, 현대백화점 면세사업 진출에 따른 시너지를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한섬은 조석현 조석현법률사무소 변호사, 최현민 다솔리더스 세무사 등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사내이사로는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나명식 현대백화점 부사장 등의 선임을 추진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곽금주 서울대 교수, 전규안 숭실대 교수, 정성희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장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곽금주 교수는 심리학 전문가로써 에이블씨엔씨의 마케팅 강화를, 전규안 교수는 회계법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식료품 제조업 △화학제품 제조업 △손제정제 등 의약외품 제조, 판매업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하겠다고 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비디비치' 등 화장품 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는 등 장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분야를 지속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와 손문국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패션부문 대표 등의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건의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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