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지난해 KSS해운을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이대성 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다. 선대 확장을 통해 전 세계 5위 LPG선사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오는 2021년에는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SS해운은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대성 대표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KSS해운은 1969년 창립한 케미칼 석유화학제품 및 LPG 가스 운송 전문 선사로 이대성 대표가 이번에 재선임되면서 3연속으로 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대성 KSS해운 대표가 지난 1월 개최된 KSS해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SS해운
이 대표는 1988년 KSS해운(전 한국특수선)에 입사해 가스선 영업부장, 해사관리실장, 영업·기획·총괄 임원 등 사내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KSS해운을 이끌어왔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그는 취임 첫회부터 좋은 성과를 냈다.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1%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 297억원, 2016년 326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경영능력을 입증하며 이 대표는 2017년에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그해에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450억원, 2018년 5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매출 2312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다졌다. 해운업계 불황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해만 장기운송계약 4건을 따냈다.
이에 따라 선대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SS해운은 8만4000CBM(㎥)급 초대형 LPG운반선 5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상태다. 회사는 이 선박들이 모두 인도되는 2021년에는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순이익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LPG가스 전문운송선사 5위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KSS해운은 지난해 VLGC 1척에 황산화물(SOx) 배기가스 세정기(Scrubber)를 달았다. 황함량이 낮은 저유황유가 아닌 기존의 선박 연료 고유황유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달 말 VLGC 한척에 추가로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최근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와의 가격차가 좁혀지는 것에 대해선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판단이다. KSS해운 관계자는 "당장은 코로나, 원유 감산협의 불발 등으로 정상적 시장 거래 가격이 아니다"라며 "스크러버 설치로 일시적인 비용은 늘어나지만 2년만 운영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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