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의원의 73.4%가 작년 한 해 동안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재산액은 24억원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2311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최하위로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9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0명 가운데 73.4%인 213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국회의원 79.3%의 재산이 증가했던 전년도보다는 5.9%포인트 줄어들었지만 경기침체 속에서도 여전히 국회의원의 재산 증식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박규해) 추천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36명이었다. 47%에 달하는 의원들이 억대 이상의 재산을 불린 셈이다. 10억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의원도 8명이나 됐다. 또한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11명,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117명,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41명, 그리고 5000만원 미만이 36명이었다. 반면 전체의 26.5%에 해당하는 70명의 의원은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재산이 감소한 의원도 4명으로 확인됐다.
재산 1위는 김병관 의원으로, 작년 대비 452억1857만원이 줄었음에도 2311억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이 113억6121만원이 감소한 853억341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559억8502만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이들을 제외한 287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4억8359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1억2824만원 증가했다. 반면 진선미 의원은 전년도 대비 2억4141만원이 증가했지만 마이너스 11억4556만원을 신고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회의장단에서는 문희상 의장이 4억3696만원, 통합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이 18억2974만원, 민생당 소속 주승용 부의장이 71억1136만원을 신고했다.
여야 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 중에서는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96억5725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가장 많은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13억9443만원,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억939만원이었다. 민생당에서는 유성엽 공동대표가 12억1535만원, 장정숙 원내대표는 3억6095만원으로 공개됐다. 또한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12억8061만원, 윤소하 원내대표는 4억1496만원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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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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