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여파 국외여행 소비자피해 상담 급증
1372소비자상담센터 접수 경기도민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0-03-27 16:03:59 2020-03-27 16:03:5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도에서 국외여행 소비자피해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가 발표한 ‘1372소비자상담센터 접수 경기도민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월 도민 전체 소비자상담 접수는 3만79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167건)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접수된 분야는 국외여행으로, 총 2766건이 접수됐다.
 
국외여행 관련 문의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상담(573건)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국외여행 상담은 지난 1월 발생한 호주 산불과 필리핀 화산 분출 이후 취소 위약금 관련 상담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로 항공편 결항 및 입국제한이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외여행에 이어서는 마스크 등 기타보건위생용품 관련 상담이 많았다. 이 분야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마스크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월28일 이후 상담이 증가했다. 총 13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건)과 비교해 3985% 수준이다. 상담 내용은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인한 판매자의 일방적인 주문취소와 배송 지연, 마스크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도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 소비자피해 대응을 위해 지난 1월31일부터 마스크 소비자피해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 현재 신고제보 가운데 약 84.1%를 처리했다.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지난달 12일 귀국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 등을 태운 버스가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경기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돌잔치·국외여행 취소 위약금 분쟁 등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분쟁조정도 실시하고 있다. 도 공정거래지원센터와 도 소비자정보센터는 상호 협력해 ‘코로나19 소비자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 결혼식 취소 또는 축소에 따른 위약금 분쟁 상담 등을 맡고 있다.
 
도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 소비자문제가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피해 처리를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절한 초기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9일 안성시 양성면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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