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원 시장 목전…순풍에 돛 단 렌털업계
코웨이 매트리스 문의 20% 증가…업계, 제품군 다각화 매진
2020-03-29 06:00:00 2020-03-29 06: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국내 렌털 업계 규모가 4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렌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각 업체들은 제품 군을 다양화 하는 전략으로 현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9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2018년 31조9000억원이었던 국내 렌털 시장 규모가 올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렌털 계정 수도 13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국민 4명 중 1명이 렌털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렌털 업계 1위 업체인 코웨이는 지난 1, 2월 동안 의류청정기와 침대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 위생을 관리해주는 매트리스 케어렌탈 서비스의 경우 올해 1,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도 지난 1월1일부터 3월1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났다. 특히 신규 렌털 계정도 매달 평균 1만1000~1만3000개씩 늘어나며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대표적인 렌털 제품인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뿐만 아니라 의류청정기나 펫드라이룸 같은 새로운 제품 군으로 고객 수요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각 업체들도 제품 군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200만 계정을 돌파하며 렌털 업계 2위 경쟁에 한 발 앞서 간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로 품목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렌털 계정을 27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쿠쿠홈시스도 렌털 제품군을 매트리스와 의류건조기, 안마의자, 전기레인지, 펫드라이룸 등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길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렌털 업계가 어쩌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올해도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웨이 컴팩트 메모리폼 매트리스. 사진/코웨이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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