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1200원대로 복귀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60원 오른 1202.5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9.10원 급등한 1224원으로 출발했다. 지난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재부각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역외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2원에 마감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26.20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오전들어 환율은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하며 1195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관련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22달러대로 떨어졌던 유로화도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23달러대로 올랐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수급상 월말 네고가 많이 나왔고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 선반영돼서 충격이 덜했다"며 "다음 거래가 월초로 넘어가는 만큼 이월 네고물량이 나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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