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문의 줄 잇는다…문 대통령 21개 정상과 소통
미국·중국 등 각국 정상과 전화통화 15회, 서한 6차례
2020-04-02 15:17:36 2020-04-02 15:17:3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관련해 2일 기준 총 21개국 해외 정상들과 소통했다. 우리의 방역능력에 대한 세계의 높은 평가가 그 배경으로, 청와대는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2월20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총 15번의 정상통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국(2월20일), UAE·이집트(3월5일), 터키(6일), 프랑스(13일), 스웨덴(20일), 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미국(24일), 캐나다(26일), 리투아니아(27일), 에티오피아(30일), 불가리아(31일), 콜롬비아(4월2일) 정상들과 통화했다.
 
윤 부대변인은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상통화 외에도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 6명의 해외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도 추진 중에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킴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와 관련해 "추진 중으로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이뤄질 것으로 희망한다"며 "우리나라와 많은 교류를 하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감대 형성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전 세계의 수출 혹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3월31일 기준 90개 국가가 외교경로를 통해 요청했고, 민간경로를 포함하면 121개국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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