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았으나 비례투표에선 정의당, 열린민주당으로 표가 분산되면서 미래한국당의 예상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3일 한국갤럽이 2020년 4월 첫째 주(3/31~4/2)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물은 결과 미래한국당이 23%로 가장 높았으며,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층은 25%다.
갤럽이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토대로 부동층의 예상 득표율을 배분·산출한 결과 미래한국당의 예상득표율은 31%로 예상됐으며, 더불어시민당 26%, 정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국민의당 8%, 민생당 2%로 예상됐다.
총선 지지정당(위쪽), 투표 의향 정당 및 예상득표율. 사진/한국갤럽
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으로 분산됐다”며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으나,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미래통합당 23%로 18%p 차이가 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은 지난 2주간 예상 득표율이 비례연합정당 42%에서 더불어시민당(32%→26%)로 연이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열린민주당(4%→10%→12%)과 정의당(9%→11%→15%)은 증가했으며, 미래한국당(33%→32%→31%)은 큰 변화가 없었다.
총선 결과 기대. 사진/한국갤럽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희망하는 다수당은 여당이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가 47%로 나왔으며,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37%로 집계됐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정부 지원(44%)·견제(42%) 의견이 비슷하지만, 여성은 정부 지원론(50%)이 견제론(32%)을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50%를 넘었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의견이 49%다. 20대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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