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군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이 일부 발생했다"며 "규칙 위반시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전군에 하달한 지휘서신 제11호를 통해 "법과 규정에 따른 지휘권 행사 보장과 인권이 존중받는 병영문화 혁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법과 규정에 따른 정당한 지휘권 행사는 보장받아야 한다. 동시에 장병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며 모든 지휘관들에게 법과 규정에 따라 부대를 지휘하라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개혁 2.0·스마트 국방혁신 추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군 내에서는 여성 상대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공범이 현역 일병으로 드러나고, 남자 부사관이 상관인 남 장교를 성추행한 사건이 알려졌다. 또한 육군 장성이 관사에 닭장을 만드는데 병사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육군 병사가 여군 중대장을 폭행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정 장관은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사고가 일부 장병이 저지른 일탈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다독였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자랑스럽고 고맙다"면서 "일부 인원의 일탈행위가 값진 노력과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장관은 경기도 소재 방공진지를 방문해 지뢰제거작전 현장을 점검하며 "군 본연의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지뢰제거작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군 당국은 지난 6일부터 후방지역 방공진지 36개소에 대한 작전을 개시했다. 2021년 말 완료를 목표로, 지뢰 제거 후에는 지역 주민들의 등산로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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