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클럽 방문' 대구 확진자 480명 접촉
20대 확진자 총 2940명, 전체 확진자 27.4% 최다
2020-04-26 15:55:32 2020-04-26 15:55:3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부산 지역 클럽과 주점을 돌아다닌 대구 확진자 A(19세)군이 약 500여 명에 가까운 사람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 확진자 A군이 4월 17~18일 양일간 부산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식당 및 숙박시설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완료하고, 클럽 방문자 및 직원 등 480명에 대한 접촉여부 및 주점과 횟집 내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A군은 지난 17일 오후 SRT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 부산진구 주점을 방문하고, 다음날 새벽 서면의 한 클럽에서 1시간30분 가량 머물렀다. 이어 같은날 오후 서구 송도해변로 인근 횟집에서 식사를 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귀가했다.
 
정 본부장은  "20대는 전체 확진자 수가 2940명(27.4%)으로 가장 많은 발생을 하고 있는 연령대"라며 "건강하고 활동적인 젊은 연령층에서는 활동범위가 넓기 때문에 전파의 위험력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경기 고양시에서는 명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총 1만728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일째 100명 미만, 18일째 50명 미만 각각 유지했다.
 
유입 경로는 해외유입 9명, 지역발생 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1명, 부산 1명, 전북 1명, 검역단계에서 1명이 발생했다.
 
신규 완치자는 전날보다 82명 늘어난 총 8717명으로 완치율은 81.3%를 보였다. 누적 사망자는 총 242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고, 전체 치명률은 2.26%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93%, 여성이 1.8%를 각각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치명률이 23.71%로 가장 높았고, 이외 70대 10.17%, 60대 2.60% 순을 보였다.
 
또 이날 기준 완치 후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263명으로 누적 환진자수 대비 재양성률은 2.45%를 보였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가 63명(24.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42명(16.0%), 30대 37명(14.1%), 40대 35명(13.3%), 60대 30명(11.4%), 80세 이상 22명(8.4%), 70대 14명(5.3%), 10대 13명(4.9%), 9세 이하 7명(2.7%) 등의 순을 보였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술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참여를 위한 자체 임시휴업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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