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총선 참패에 이유로 '(여당의) 매표용 현금살포'를 꼽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사진/뉴시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 결과에 불복을 하는 듯한 현금살포 운운은 여당에 대한 비판을 넘어 국민에 대한 도전이자 모독임을 모르겠나"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 국민들은 현금살포 대가로 여당을 찍었다는 것이냐"며 "우리 국민들 수준을 그렇게 얕잡아 봐야 하겠나. 그렇다면 차라리 정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국민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며 "국민을 뭐로 보고 현금살포에 매수된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며 "저희(더불어민주당)는 108석을 얻었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저희가 잘못하면 민심은 180도 바뀔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무서운 줄 알고 항상 몸을 낮추고 성과 내는 유능한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 물러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아 한 말씀 올렸다"며 "제발 꼬인 마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심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통합당이 제21대 총선 참패의 이유로 "(정부와 여당의) 매표용 현금살포"를 꼽으며 "이번에도 포퓰리즘 위력을 발휘했는데,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이름으로, 제도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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