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13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일주일 미루고, 전체 학교의 등교수업 일정의 재검토를 정부에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11일 오전 낸 입장문에서 "5월13일로 예정된 고3의 등교를 연기하고 확진 추이를 관망한 다음에 최종 판단을 해야 한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친 5월5일로부터 잠복기인 2주가 지난 20일에 다시 등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등교수업 일정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며 "만일 정부가 등교 결정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코로나 확산의 유동성을 고려해 등교 형태나 교육과정 운영 등의 다양성을 현재보다 더 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 10일에 취소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등교수업 대책의 중심에는 건강과 생명안전을 두고 있다"며 "아직 지역감염의 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교육청 및 학교 현장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등교수업 연기 여부를 늦어도 12일까지 결론내겠다”고 말했다.
당초 교육부가 발표한 등교 일정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20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27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다음달 1일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이다.
지난달 2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동대문구와 중랑구의 특수학교인 동진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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