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라텍스, 자동차 소재 등 연구·개발(R&D)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해 주력인 합성고무·합성수지 제품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R&D에 집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커지며 향후 개인 위생 용품 수요가 커질 것에 대비해 라텍스 장갑 소재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라텍스 장갑 소재로 사용하는 NB라텍스를 생산하고 있다.
가벼우면서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라텍스 장갑의 필수 요소인 만큼 경량화와 화학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산공정을 개발 중이다. 또 내구성과 강도도 높여 장시간 사용해도 문제없는 소재를 연구할 계획이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도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수요 회복에 발맞춰 강도와 연비를 높일 방법을 연구 중이다. 전기자동차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배터리 무게로 무거워진 차체를 견딜 수 있는 합성고무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자동차 내장재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합성수지 사업의 경우 친환경 건축 자재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열 기능을 강화한 블랙 EPS, 준불연 EPS 패널을 올해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소재 경량화와 안전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력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에도 나선다. 금호석유화학 탄소나노튜브(CNT) 연구 부문은 타이어용 기능성 고무 복합소재, 방열 및 전자파 차폐용 수지 복합소재 등 기존 주력 제품과의 융복합 소재를 개발해 사용자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CNT연구 부문을 기존 아산에서 대전 중앙연구소로 이전하고 타 주력 분야와의 연구 시너지를 높여 갈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김포학운단지를 중심으로 고부가 에폭시(Epoxy) 제품 연구를 강화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페놀·아세톤 등 기초원재료의 추가 활용 및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소재가 되는 주력 제품인 MDI 색상 등을 개선하고, 고부가 및 친환경 특성을 강화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웨더스트립과 케이블 피복 등의 소재로 사용하는 합성고무 EPDM의 품질경쟁력 향상 및 스페셜티 제품 연구에 집중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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