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당국이 우한 전체 시민 1100만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12일 인민망 등 중국 국영매체들은 우한 시내 전 지역구가 열흘 내로 전 주민 대상 진단검사 시행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둥시후구 싼민 구역에서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한시가 전수검사에 나서는 건 지난달 8일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이는 지난 9일부터 우한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위기감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한 내 각 구가 전달받은 문서를 보면 고령자 등 취약계층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사회의 검사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앞서 우한시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한 동네 사람으로 6명의 확진자 중 한명은 중증, 한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후베이성의 ‘35일간 무신규확진자’ 기록도 깨졌다.
우한시 당국은 집단 발병 사건이 발생한 거주지역에 대해 봉쇄 조치를 내렸다. 11일 우한시위생건강위원회는 둥시후구 창칭제 거리 싼민 주거 구역을 이날부터 14일간 봉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한시에서는 12일 0시까지 4만6464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들 가운데 3869명이 사망했다. 또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외에 새로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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