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 동안갑 당선인이 "안양을 국가 미래 산업의 핵심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 당선인은 지난 15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현장을 뛰어다니는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민생 문제 해결 중심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안양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 당선인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민생경제위원회 총괄 간사로 활동했고, 2011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6선의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 현역인 권미혁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의 '이변'을 일으킨 민 당선인은 19·20대에 이어 3번째 경선에 도전,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자부하는 그는 더욱 21대 국회를 바꾸고자 하는 욕심이 크다.
이번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선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붕괴로,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고통이 재발되지 않도록 '코로나19 대책 3법'을 마련해 감염병 예방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통을 잘 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민 당선인과의 일문 일답.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경기 동안갑 당선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안양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민 당선인 측 제공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갑 당선 소감은.
안양 시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10년간 준비한 결실을 드디어 볼 수 있어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고,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는데, 21대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 될 것이다. 더 책임을 다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새기겠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2번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오로지 안양의 발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한 몸 바친다는 각오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정치에 뜻을 둔 지 10년 동안 한분 한분 소중히 만나왔다. 이러한 마음과 정성을 안양 시민들께서 알아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캠프의 선거 전략은 '깻잎 선거 운동'이었다. 깻잎 반찬을 만들 때 한번에 양념을 붓지 않듯이, 깻잎 한장 한장 정성껏 담그는 과정이 있어야 맛있는 깻잎 반찬이 만들어진다. 깻잎 반찬 담그 듯 주민들 한분 한분 소중하게 만났고 소통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안양 시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도 깨닫게 됐다.
선거를 치르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경선 당시 현역 의원 두분과 경쟁하는 상황 속에서 대면 접촉 방식의 선거 운동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다른 후보들보다도 빠르게, 직접 접촉하는 방식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치의 목적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있는 만큼 선거 운동에 있어 저의 욕심보다는 안양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도전자 입장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SNS와 전화 통화를 통한 선거 유세를 강화했고 한분 한분 전화하면서 저를 열심히 알렸다.
'초선 의원'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붕괴로, 국민들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고통이 재발되지 않도록 '코로나19 대책 3법'을 만들 것이다.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을 개정해 '유급 질병 휴가제도'를 도입,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을 개정해 '재난 기본 소득'을 법제화하겠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산업안전보건법'도 개정, 다중 밀집 시설에 '보건 안전 관리자 상근 채용'해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총선 기간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과거 1970~1980년대 안양은 학의천, 안양천, 수암천 등 수량이 풍부한 강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크게 발달했다. 여기에 1기 신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질적·양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근래에 안양은 주변 도시에 비해 변화가 없었고 약 30년간 정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양의 질적 변화를 위해 '서울대-안양 직통선'을 만들 계획이다. 안양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 도전숙'을 건설하고 서울대의 우수한 인력을 안양으로 끌어올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안양은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국가 미래 산업의 핵심 도시로 만들겠다.
21대 국회에서의 구체적 의정 활동 계획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섬기는 리더십', 국회 책상에서 보고만 받는 의원이 아닌 '현장'을 뛰어다니는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한다. 또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지역에서는 누구보다 친근한 형님, 아우, 그리고 친구가 되고 싶다.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고 당선의 영광을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개인의 승리가 아닌, 안양시 동안구갑 주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다. 국회에 가면 '역시 민병덕은 다르구나!'라는 말이 나오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 반드시 여러분의 기대와 격려에 부응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깻잎을 담그 듯 계속 시민 여러분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겠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충고 부탁드린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경기 동안갑 당선인. 사진/ 민 당선인 측 제공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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