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게이츠 재단, ICT 기반 감염병 대응에 120억 투자
2020-05-17 09:00:00 2020-05-17 09: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AI)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게이츠 재단은 연구 비용 중 50%를 펀드 형식으로 지원한다.
 
KT는 연구 성과를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 김우주 교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모바일 닥터, 메디블록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독감 감시체계 운영 및 병원체 유전자 서열 분석을, KISTI는 독감 유입 및 유행 예측 모델링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모바일 닥터와 메디블록은 각각 앱 기반 독감 진단 데이터 분석과 블록체인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개발한다. 
 
KT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관계자들이 ICT 기반 감염병 대응 연구를 위한 화상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첫 과제로 모바일 닥터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스스로 입력하는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앱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측정한 이용자 체온, 독감 증상 등을 저장한다. 이후 앱에 축적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독감 가능성을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구 이동 이력과 독감 유전체 검사 데이터, 독감 유행지역 등을 분석해 독감 확산 경로를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지역별 독감 발생추이를 분석하고 지역별 독감 시기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KT와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18년 세계경제포럼(WEF) '데이터혁신 워킹그룹'에서 처음 만났다. 그 다음해 4월 KT는 글로벌헬스 연구기금인 '라이트펀드' 주최 'ICT포럼'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 등 ICT 기반 감염병 확산 방지 활동을 발표했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KT는 게이츠 재단과 협업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차원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며 "KT는 앞으로도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세계적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T·게이츠재단 협력 감염병 연구 프로젝트 인포그래픽.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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