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 수중레저 스타트업인 아티슨앤오션은 고온·고압의 수중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방수 하우징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 개발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산업 수요기반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해당 업체는 이번 개발로 국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스쿠버다이빙분야에서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인 약 52만 달러(한화 6억4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 어업회사법인 주안도 해양산업 수요기반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활어회·초밥 숙성 지연기술, 흔들림 방지 기능성 초밥 포장용기 등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대형마트·편의점 등과 계약을 체결한 주안은 연간 약 8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중소기업의 해양산업 기술사업화를 위해 사업예산 127억원을 지원한다. 우수기술 고도화를 위한 해양산업 중기에는 기업당 총 1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한다.
18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0년 해양산업 수요기반 기술개발사업’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선정한 지원 대상은 48개 기업이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새로 선정된 30개 기업과 작년에 이어 2년차인 18개 기업이다.
해양수산부가 ‘2020년 해양산업 수요기반 기술개발사업’으로 새로 선정된 30개 기업과 작년에 이어 2년차인 18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해양산업 수요기반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아티슨앤오션 제품. 사진/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올해 사업 과제는 미래 신성장동력인 첨단해양장비, 스마트수산, 스마트해상물류, 친환경선박 등 해양신산업 분야의 창의적인 기술 사업화 아이디어다.
구체적으로는 가두리식 양식어장 바닥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를 청소할 수 있는 스마트 헤드드론 시스템 개발(영풍산업), 사람이 휴대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잠수조종 다이빙 콘솔 개발(링크라인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수산물 생산이력추적관리 시스템 개발(에스유지) 등이 있다.
또 친환경 5000마력급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예인선 개발(케이알엔지니어링), 인공지능 기반 파랑예측 시스템 개발(리스크솔루션)도 포함됐다.
올해는 총 연구개발비 중 참여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민간부담금 비중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췄다. 민간부담금 중 현금 비중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기업 부담을 덜었다.
해수부 측은 “자금 지원은 코로나19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양수산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업들이 부담을 덜고 연구개발에 활발히 나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영록 해수부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은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갖고도 자금 등 문제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해양수산 중소·벤처기업이 이번 지원을 통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해양수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해양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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