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불의 고리’로 불리는 등 자연재해 영향을 받고 있는 콜롬비아 카리브해에 우리나라의 선진 해양예보 기술이 구축된다.
해양수산부는 ‘콜롬비아 해양예보시스템 연구능력 지원사업’의 3차년도 사업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콜롬비아 해양예보는 조류, 유속, 파고, 해수면 등 해양관측 정보를 토대로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과 예측 정보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콜롬비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나라다.
해양수산부가 ‘콜롬비아 해양예보시스템 연구능력 지원사업’의 3차년도 사업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래픽/해양수산부
특히 카리브해(폭풍해일, 고파랑, 연안침식, 해수면 고도상승, 냉수대 유입 등)와 태평양(엘니뇨, 지진해일, 너울성 고파 등)을 동시에 접하고 있는 유일한 남미 국가로 해역별 재해 양상이 다른 특징을 지녔다.
문제는 체계적인 해양예보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해양재난·재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를 계기로 해양예보시스템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더욱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해당 기술을 이전할 정도로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6·2017년 해양수산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 해양예보시스템 구축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총 2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해양예보시스템 연구능력 지원사업(2018~2021)’이 추진됐다.
지난해까지 카리브해에 해양관측부 1개가 설치된 상태다. 올해는 카리브해에 해양관측부이가 추가로 설치된다.
태평양 연안의 파랑 예측시스템과 3차원 연안 순환 예측시스템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서정호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우리의 해양수산 과학기술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여러 연안국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업이 중남미지역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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