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고2·중3·초등1~2학년생도 등교 시작.."긴장 유지가 관건"(영상)
2020-05-27 17:49:17 2020-05-27 17: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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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지난주 고3에 이어 고2, 중3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27일. 서울 성북구에 나란히 위치한 석관중고등학교와 석계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학교는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삼삼오오 모여 교문으로 향했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한줄로 서서 발열체크를 받은 뒤 들어갈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교실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장시간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선생님들의 경우 땀이 차지 않으면서도 비말이 튀는 걸 방지할 수 있는 페이스쉴드(얼굴 가리개)와 입마개를 학교 차원에서 별도로 마련하는 등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은 학생도 다수 보입니다. 학교에서 체육복 착용을 권장했는데, 학생들 간에 서로 체육복을 빌려주거나 빌려입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석관고등학교 입구에 27일 2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환영하는 판넬이 설치돼 있다.. 사진/최서윤 기자
 
입학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처음 학교에 등교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도 마스크를 쓰고 부모님과 함께 학교로 향합니다.
 
석계초등학교의 경우 오늘 등교를 시작한 1~2학년 학생들은 내일부턴 출석번호 기준 홀수와 짝수로 나눠 격일제로 학교에 나오게 됩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달 3일에는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생이, 8일에는 중1과 초등학교 5~6학년이 등교를 시작합니다. 확진자가 나오는 등 특이사항이 발생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사실상 수업이 정상화 되는 겁니다.  
 
우려와 달리 오늘 학교 분위기는 밝고 활기찼지만, 사실 본격적인 등교를 앞두고 온라인 상에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등교개학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고, 맘카페에선 등교개학을 우려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무엇보다 등교 전날과 당일인 오늘 오전까지도 곳곳에서 학생과 교사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불안이 가중했습니다.
 
[조재범(46) 용인 보라초등학교 교사]
"오늘은 첫 날이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긴장을 한 상태고, 학생들도 준비가 많이 돼 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학부모님들도 준비를 철저히 해서 보내셨더라고요. 그런데 걱정되는 건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거죠. 번아웃 상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건 학생들도 학부모도 마찬가지거든요. 장기화가 되면, (방역) 지침을 못 지키는 퍼센티지가 높아지면 그만큼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긴 해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등교가 시작된 만큼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와 지역사회 모두의 노력으로 생활방역을 실천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라 봅니다.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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