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드라마 ‘쌍갑포차’가 전창근 PD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에 늦장 대응으로 인해 시청률이 반토막이 나버렸다.
‘쌍갑포차’의 드라마 소식에 많은 원작 팬들의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동명의 원작 웹툰은 배혜수 작가가 집필했으며, 평점 9.9점을 받는 등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2017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쌍갑포차’는 5월 20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종합 편성 전국 집계 기준 3.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황정음과 육성재, 최원영 등이 호흡을 맞추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쌍갑포차’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반토막이 나 1.88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첫 방송 이후 전창근 PD에 대한 루머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JTBC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찬근 PD가 고 장자연 씨와 접점이 없으며 당시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 됐음을 밝혔다.
JTBC는 “그럼에도 최근 온라인에서 전창근 PD와 연출작 ‘쌍갑포차’를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심지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현상만 고스란히 기사화한 매체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위”라고 강조했다.
JTBC는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과 다른 억측은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JTBC가 공식입장을 내놓은 뒤 루머 유포자가 직접 나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자신을 전찬근 PD 루머 유포자라고 말한 네티즌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PD의 무혐의나 반박 기사를 보지 못해 사실이라 판단하고 글을 올렸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감당해야 할 일이 맞다고 사과했다. 또한 “무고한 제2의 피해자를 만드는 것에 동조하게 된 점 죄송하다”고 했다.
‘쌍갑포차’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이 되기 2일 전인 18일 이미 ‘공식입장 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전 PD 루머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첫 방송 이후인 21일부터 본격적으로 JTBC의 입장을 요구하는 글들이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JTBC는 첫 방송이 된 이후 6일 만에 전 PD에 대한 루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셈이다.
JTBC의 늦장 대응으로 인해 ‘쌍갑포차’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반토막이 난 채로 다시 시청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쌍갑포차.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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