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중소·중견 자동차부품기업에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지원한다. 또 중형조선업에 대해서는 노후관공선을 조기 교체하는 등 공공발주를 늘린다. 섬유·의류 중소기업에는 올해 상반기 공공부문 의류 예산을 조기 투입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피해업종 추가지원방안’을 내놨다. 대상 업종은 △자동차부품 △중형조선 △섬유·의류 △전시 △스포츠 산업 등 5개다.
먼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자동차부품업에는 약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신설한다. 상생특별보증은 완성차 업체 200억원, 정부 200억원, 지자체 약 50억원으로 공동 출연하는 등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부품 기업들의 올해 수입 부품 관련 관·부가세도 납부능력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납부기한을 연장, 분할납부도 지원한다. 자동차산업 기업은 별도의 신청없이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관세조사가 유예다.
또 자동차 수요를 떠받치기 위해 올해 구매 예정인 공공부문의 업무용 차량 약 1만대의 구매 시기도 앞당긴다. 올 상반기까지는 약 80%(8400대), 3분기까지는 약 90%(9500여대) 이상의 구매를 추진한다. 시장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 지원규모도 기존 5500대에서 1만1000대로 2배 늘린다.
더불어 대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이 협력해 중소 부품기업의 수출을 돕는 ‘금융지원 상생협력 플랫폼’ 모델 확산에 주력한다. 지난 19일 한국수출입은행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보증보험이 맺은 업무협약(MOU)과 같은 형태다.
수주가 줄어 타격을 입는 중형조선사업의 경우는 수요 확보를 위한 공공부문 발주를 확대한다. 약 30척 규모 선에서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선박이 조기 교체될 예정이다.
해경함정 등도 연내 조기발주를 추진한다.
또 코로나19로 선박인도가 지연되는 경우 실제 선박 인도 시까지 소요되는 자금대출의 만기를 연장할 방침이다.
‘소비절벽’으로 수출과 생산 타격이 본격화된 섬유·의류산업도 수요확충에 나선다. 공공부문의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예산을 상반기 90% 조기 집행한다. 특별할인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간 진행해 민간 수요도 확보한다.
이 밖에 전시 산업은 전시회 참가 기업에 부스 참가비를 일부 지원하고, 향후 5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해 10개의 전시장을 신·증축한다.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 기업을 위한 일반 융자규모를 200억 늘려 862억을 확대하고, 비대면 스포츠 코팅 시장 창출에 55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4월 27일 국내 한 자동차 공장이 부품 수급 등 요인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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