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진 서울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애초부터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생은 3번의 진단검사 중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두번 모두 음성으로 결론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2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원묵고 학생의 경우 당초 양성을 확인했지만 동일 검체에 대한 반복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가족을 포함한 접촉자 771명에 대한 조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이 돼 전문가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양성이 아닌 위양성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은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다음날인 6일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입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의료원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되면 만들어지는 면역 항체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바이러스의 양이 적거나 또는 이론적으로는 사실상 바이러스의 조각일 가능성, 더 나아가 심지어는 '위양성'(가짜 양성)일 가능성까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는 있다"고 말한바 있다.
정 본부장은 “해당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진단키트 등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위양성을 확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험근거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민간조사를 통해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당국은 해당 학생의 밀접촉자의 자가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원묵고 등교는 전날부터 재개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며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방역 등을 마친 뒤 지난 9일 오전 영업 재개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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