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군함도 역사왜곡’ 일본에 강력 항의…대사 초치
2020-06-15 14:41:34 2020-06-15 14:41:3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외교부는 15일 일본이 산업유산정보터를 개관하면서 군함도(하시마)에서 이뤄진 강제 동원을 은폐해 기술한 것과 관련해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군함도 역사 왜곡' 일본산업유산 전시관 공개 관련 초치된,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도미타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다. 산업유산정보센터의 강제징용 역사 왜곡에 대해 강력 항의하며 시정을 촉구하고 한국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년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군함도를 등재하면서 한국인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본은 도쿄 신주쿠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개관했다. 정보센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가사키시의 하시마(군함도) 탄광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와 학대를 가한 일이 없다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하시마 탄광 등에서 강제로 끌려온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일했다는 사실을 명시했지만 차별적인 대응은 없었다는 재일동포 2세의 증언 등을 일방적으로 소개했다. 정보센터는 지난 3월 말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금까지 임시 휴관 형식을 취하다가 이날 일반에 공개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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