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보톡스시장 쌍두마차인
휴젤(145020)과
메디톡스(086900)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는 메디톡스가 웃었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허가취소 처분이 다음달 14일까지 중지됐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메디톡신 품목허가취소 처분에 대해 임시 효력정지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은 즉각 주식시장에 반영됐다. 메디톡스는 이날 오후 2시1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09% 오른 1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18일 식약처의 메디톡신 3개 제품 품목 허가 취소 처분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20% 급락한 바 있다. 메디톡신의 매출 비중은 메디톡스 전체 매출에서 40%가량을 차지한다.
메디톡신의 허가취소 처분이 중지된 가운데 보톡스시장 1위이자 경쟁사인 휴젤의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휴젤의 경우 전날 장 마감 후 호재로 분류되는 무상증자를 공시하며 24일 장중 한때 14%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메디톡스의 호재 소식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오후 2시19분 기준 7.96% 상승한 54만5400원에 거래됐다.
휴젤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상승 폭은 최근 최근 주식시장에서의 무상증자를 고려하면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1일
레고켐바이오(141080)가, 9일
오스테오닉(226400)이 무상증자 이슈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파멥신(208340)의 경우 지난 15일 무상증자 호재로 25.75% 급등했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휴젤의 무상증자 이슈는 경쟁사인 메디톡스 호재에 힘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휴젤은 지난 18일 메디톡스가 울 때 웃었다. 이날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 당일에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이날 6.22% 상승한데 이어 22일 9.04% 올랐다. 휴젤은 18~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한편 휴젤은 메디톡신의 부정적 이슈와 함께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휴젤의 주력제품인 보툴렉스는 국내 점유율 41.6%를 차지하며 메디톡스(36.9%)를 앞서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