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내년 최저임금을 놓고 노사 간 최초 요구안이 제출됐다. 노동자 측은 16.4% 인상한 1만원을, 사용자 측은 2.1% 인하한 8410원을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전원회의를 열고 '노동계 1만원 vs 경영계 8410원'의 노사 최초 요구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에 앞서 노사 양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고려한 노사 간 협력에 궤를 함께했으나 최저임금에 대한 온도차는 극명하게 갈렸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지난 3년간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돼 소상공인 중소기업등 고통을 겪고 있고 이 상황에 더해 코로나19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 지키는 게 국민적 과제라고 한다면 이번 (최저임금 수준은) 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최저임금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최저임금은 최소 2% 후반 인상률로 결정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기업 임금 인상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상황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로 고통받는 것은 저임금 노동자"라며 "이들의 임금 더 낮게 인상될 경우 이들 삶 힘들어지고 양극화 확대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에서 류기정 경총 사용자 위원과 이동호 한국노총 근로자 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는 지난달 29일이 법정 시한이었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오는 8월 5일인 관계로 늦어도 7월 중순 마무리해야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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