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지난 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이틀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SK바이오팜의 공모투자 대성공으로 후속 기업공개(IPO) 시장에 관심도 함께 쏠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 날인 2일 ‘따상’(공모가 200%에 시초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데 이어 상장 이틀째에도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3일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2% 오른 16만5000원에 마감됐다. 이는 공모가 4만9000원 대비 236.7% 상승한 수준이다.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 사진/뉴시스
SK바이오팜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SK바이오팜 직원들이 진정한 승자라는 말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인데, SK바이오팜 임직원이 207명이다. 단순 계산해보면 1인당 평균 1만1820주가 배정된 셈이다. 현재가 기준 평가액은 19억5030만원으로, 공모가 4만9000원을 감안하면 직원 1인당 평균 차익이 13억7000만원 이상인 것이다. 만약 다음주에도 흥행이 이어질 경우 평가액은 더욱 높아진다.
보호예수에 따라 임직원들은 1년간 우리사주를 매도할 수 없다곤 하지만 말 그대로 ‘잭팟’을 터트렸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퇴사 후 차익실현이라는 강수를 둘 수도 있다.
IPO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K바이오팜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이 하반기 IPO 공모주에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바이오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해 30조9889억원의 증거금이 모였지만높은 경쟁률 탓에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평균 13주(공모가 기준 63만7000원) 정도만 받을 수 있었다.
SK바이오팜에 몰려든 31조원 중 실제 주식을 배정받은 돈은 불과 1조원 남짓으로,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으로 쓰였다 환급된 30조원이 다시 시장으로 다시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에게 환불된 30조원 중 일부는 일반 공모청약 투자로 다시 유입돼 청약 경쟁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IPO 최대 기대주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다. 빅히트는 지난 5월28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하반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6월11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IPO 재도전에 나섰다.
업계에선 그룹 방탄소년단(BTS)으로 주목받고 있는 빅히트의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를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밖에 이달에만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에이프로 △더네이쳐홀딩스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셀레믹스 △와이팜 등이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며, 지난 4~6월 심사 청구 접수된 건만 49건에 달해 하반기 다수의 심사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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