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용환 SK인포섹 대표가 정부와 산업계에 사이버 보안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계 대표로 '언택트 시대의 정보보안 산업, 기회의 모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는 비대면 시대인 지금 사이버 보안 협력 거버넌스 체계의 실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예로 들었다. 미국은 글로벌 보안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 규모가 한국의 5분의1 수준이지만 정보보안산업 매출은 한국의 3배 이상인 사이버 보안 강국이다. 이 대표는 "양국이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군, 산업계의 강력한 협력 체계를 갖춘 것이 큰 이유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을 정보보안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정부·군·학계·산업계가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결과지향적인 협력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외부 환경 변화를 정보보호 수요 증가와 정보보안산업 성장으로 연결하자는 의미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인포섹
이 대표는 정보보안 산업에 인공지능(AI)·머신러닝(기계학습)·클라우드 등의 분야의 인재가 부족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 융합형 보안 인재를 적극 양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SK인포섹은 최근 정부가 주관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과정'의 민간 교육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이 대표 외에 브라이언 웨어 미국 국토안보부 부국장, 정수환 정보보호학회장도 기조연설을 했다. 정보보호의 날은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로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해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자 지정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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