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피싱 URL만 3만개"…SK인포섹, 코로나19 악성메일 공격 경고
2020-04-14 09:40:15 2020-04-14 09:40:1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인포섹은 14일 코로나19 관련 악성메일 공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관련 침해지표(IOC)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침해지표는 해킹공격에 나타나는 침해 흔적을 뜻한다. 해커가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경유하기 위해 활용하는 도메인을 비롯해 악성코드 해시(Hash), 공통보안취약점공개항목(CVE)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기업은 침해지표를 활용해 보안시스템 정책 설정을 할 수 있다.
 
SK인포섹의 보안관제센터 '시큐디움 센터'에서 지난 3월 초부터 4월 첫째주까지 탐지·차단한 악성메일은 모두 112개이다. 시큐디움 센터에 따르면 악성메일 제목에는 'ATTENTION COVID-19', 'WHO Message' 등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알리는 영어가 사용됐다. 또한,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 프로토콜(이하 IP)이 5232개, 피싱 URL이 약 3만4000개이다. 시큐디움 센터는 이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피싱 URL은 302개라고 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1600여곳의 원격관제 고객 중에서 악성메일 보안서비스를 받는 곳에 한정한 숫자"라며 "공격에 사용된 IP와 URL의 규모를 볼 때, 실제 악성메일 공격은 훨씬 더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인포섹이 차단한 악성메일은 모두 36개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발송됐다. 이중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나 글로벌 금융회사를 사칭한 계정도 발견됐다. 또한 발신자의 IP를 속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의 각 지역 지부를 경유한 사례도 발견됐다. 
 
SK인포섹은 특히 지난 3월 31일에 공격에 사용된 피싱 URL이 2만5000개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다음날인 지난 1일에는 악성메일로 탐지, 차단된 건수도 크게 늘었다. SK인포섹 측은 이는 지난 3월 31일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로 인한 10만~20만명의 사망 가능성을 언급한 시점과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김성동 SK인포섹 침해사고대응팀장은 "악성메일 공격은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대중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선 개인 스스로가 발신자가 불분명한 메일을 절대 열어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에서도 적절한 메일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SK인포섹 CI. 사진/SK인포섹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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