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 백선엽 발언 논란에 "라디오 하차"
2020-07-15 15:23:44 2020-07-15 15:23:44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노영희 변호사가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YTN라디오 프로그램을 하차한다고 밝혔다.
 
사진/노영희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노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리며 “오늘부로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은 그만두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 법무법인 서버가 다운되고 직원들이 일을 못하는 상황과 방송사에 대한 공격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추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노 변호사는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고려할 때 현충원 안장은 부적절 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백 장군은 일제치하에선 독립군 토벌을 주 임무로 하던 ‘간도특설대’ 장교였는데, 노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출연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면 안된다"며 “6.25전쟁에서 아무리 공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과거에 친일행적이 미화되거나 모든 것이 묻히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라고 말했다. 
 
노 변호자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했으며, 이날 오전 방송에서도 직접 사과했다.
 
노 변호사는 “우선, 월요일에 모 방송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 관련해서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며 “방송 중에도 정정했고, 내 개인 SNS에도 두 번이나 글을 올렸지만 화면상 게시된 상황에서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 변호사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청취자 의견게시판에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노 변호사의 하차 요구와 항의 내용이 담긴 글들이 100여건 이상 게시됐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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