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한 검사장을 '민주언론시면연합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한 검사장을 어제(21일) 불러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민주언론시민 연합은 지난 4월7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을 통해 '검언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을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VIK) 대표에 대한 협박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전 기자 측은 한 검사장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당일 이른바 '부산 녹취록'을 전문 공개했다. 지난 2월 이 전 기자와 후배기자 백모씨가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근무 중이던 한 검사장을 찾아가 나눈 대화 내용이다.
지난 20일 MBC는 '부산 녹취록' 등을 근거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국 검찰청 순회 방문시 동행 취재한 이 전 기자와 같은 회사 소속 법조팀 백모 기자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던 한 검사장을 만나 이 전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취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를 협박하는 데 공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은 MBC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하면서 '부산 녹취록' 전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가 피해자 지위에서 신청한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의 정당성 등을 심의한 뒤 당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사팀과 한 검사장도 이날 심의에 출석해 본인의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지난 1월10일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보직변경 신고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