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4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임기를 이달 마무리하는 표철수 방통위 부위원장과 허욱 위원이 5기 방통위에서 UHD(초고화질) 방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표 부위원장은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44차 위원회 회의에서 4기 상임위원으로서의 소회를 밝히며 "UHD 방송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지만 정책적 뒷받침이 충분치 않았고 방송 사업자들의 환경이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5기 위원회에서 논의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UHD 활성화 방안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HD 방송 활성화 추진단장을 맡았던 허 위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방송사들의 UHD 콘텐츠 편성 비율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UHD TV의 보급도 아직 미흡하다"며 "4기에서 UHD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안타깝다. 관계부처와 방송사들이 머리를 맞대 정책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HD 방송 활성화 추진단은 UHD 콘텐츠 공급, 혁신 서비스 제공, 법제도 투자 등 6개 과제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가전사와 통신사도 만나며 의견을 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한국판 뉴딜 등의 작업으로 관계부처와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허 위원의 설명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5기 방통위가 출범하면 UHD 방송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인 UHD 방송 활성화 정책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 부위원장은 방송 및 통신 관련 업무가 다른 부처와 나뉘어진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방통위가 관장해야 할 업무가 타 부처로 이관돼 있어 미디어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방송광고 개편 등 여러 정책들이 5기 위원들의 지혜로 정리되고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44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방통위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하위고시 개정 및 폐지에 관한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개인정보 거버넌스 개편에 따른 정보통신망법의 개정에 따라 이를 하위 고시에 반영해 개정 및 폐지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오는 8월5일부터 시행된다.
방통위는 지난 2017년에 재허가·재승인 조건이 부가된 지상파 방송사업자 및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2019년 외주제작 가이드라인 이행실적 점검결과도 보고받았다. 한 위원장은 "방송사들의 외주제작 가이드라인 이행률이 향후에 점점 나아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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