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202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경유차를 퇴출한다. 공용차부터 인·허가가 필요한 시내버스, 택시, 공항버스, 시티투어버스까지 공공 분야 차량이 모두 대상이다. 교체하는 차량은 100% 친환경차량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경유차 퇴출(No Diesel) 추진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공공부문부터 경유차 퇴출을 선도하고 민간으로 확산을 유도한다. 이번 계획은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로 서울시는 당시 2035년 모든 내연기관차 신규등록 금지와 녹색교통지역 내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제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의 경유차 퇴출은 경유차 사용부터 구매, 허가, 지원을 하지 않는 전략이다. 이달부터 공공기관 차량구매 시 경유차 구매를 금지하고 있다. 공용차와 장애인콜택시, 지하철 점검용 모터카의 경유차도 2025년까지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관용차량뿐 아니라 인·허가 사업에 사용되는 차량까지 포함하는 경유차 퇴출정책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다. 그동안 공공분야에서 경유차 신규 구매를 제한·금지하는 다양한 정책은 있었지만, 기존 차량의 교체계획까지 포함하는 대책 역시 공공분야에서는 첫 시도다.
기존 경유차는 사용가능연한 도래 시에 즉시 친환경차로 교체하되, 사용가능연한이 2025년 이후인 차량은 조기교체 추진하고 교체한 경유차는 폐차하는 등 단계적 교체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친환경차 미개발로 교체가 어려운 중형화물차, 소방차, 구급차, 청소차 등은 향후 친환경차로 조기 개발될 수 있도록 차량 제조사와 협력해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화물차, 청소차량, 건설기계 등 다양한 차종의 수소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시계로 드나드는 경기·인천버스도 경유버스를 친환경버스로 전환 시까지 사업계획 변경 협의를 활용해 경유버스를 제로화한다. 택시는 일부 대형택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경유택시를 조기폐차하도록 유도하고 기존 LPG택시도 전기·수소택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등록 및 협력을 통해 운영되는 마을버스, 어린이통학버스, 전세버스, 특수여객(장의업), 화물자동차, 렌터카, 나눔카에 대해서도 경유차 퇴출을 위한 대대적인 민간 동참을 이끈다. 경유차 소유와 이용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에 친환경 연료보조금 신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조례를 개정해 공영주차장 경유차 주차요금 할증, 공영주차장 내 사업용 경유차 차고지 활용제한, 경유차 감축을 위한 기업체 교통량 감축프로그램 개발, 거주자우선주차면 친환경차 가점제 확대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환경운동연합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대기오염 유발하는 경유차 퇴출 및 대중교통 확대 시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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