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올해 한번 충전시 490킬로미터(km)를 주행하는 수소버스를 80대 이상 보급한다.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한국판 뉴딜의 10대 과제인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보급' 사업 확산을 통해 수소상용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다는 포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전주시청에서 수소버스 1호차 전달식을 개최하고 올해 수소버스는 작년 보급된 15대보다 5배 이상 늘어난 80대 이상이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보급한 수소버스는 한번 충전시 주행거리가 490km로, 작년 보급된 모델이 450km를 가는 것에 비해 성능이 개선됐다. 내구성도 기존 10만km에서 25만km로 개량됐다. 산업부는 도심주행용 수소버스 개발을 위해 지난 2016~2020년 5년간 총 사업비 161억원을 투입해왔다.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10대 대표 과제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대 보급할 것이라 밝혔다.
수송용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의 70%가 버스나 화물차에서 나오는만큼 사업용 자동차의 친환경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그간 정부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공격적인 지원을 이어온 결과 수소차 국내보급은 지난 2016년말 누적 87대에서 올해 6월 7682대로 약 88배 이상 성장했다. 해외 수출도 같은 기간 552대에서 2405대로 4배 이상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상용차는 국내보급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올해 수소트럭을 수출하는 등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품목"이라며 "버스·화물차의 수소차 전환 촉진을 위해 대용량 모터 국산화 등 상용차 성능 개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달 기준으로 국내에 보급된 수소버스는 15대다. 수소트럭은 10대 수출했다.
아울러 친환경차 미래 모빌리티 보급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신속한 경제회복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70%에서 100%로 상향한다. 구매대상도 승용차에서 상용차까지 확대한다. 대형 유통물류업체 등 민간기업도 친환경 트럭 구매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수소충전소는 연말까지 누적 100기, 오는 2025년까지 누적 450기를 설치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와 함꼐 역량있는 민간기업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수소버스 1호차 보급이 수소차가 대중교통과 물류운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9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앞에서 열린 수소 시내버스 양산형 1호차 인수 및 시승식에 참여해 수소버스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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