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해양기관이 해양생물의 주요 서식·산란지, 이동경로, 갯벌·연안·도서·수중 생태계 등을 하나의 축으로 보전·관리하는 정책을 펼친다. 특히 특정 서식지만 신경 쓰던 점박이물범·상괭이 등의 해양보호생물 보전이 이동경로까지 종합적으로 관리된다.
해양수산부는 그린뉴딜 정책 중 해양생태계 녹색복원 과제인 ‘해양생태축 구축방안’을 수립, 3일 발표했다. 해양생태축은 생태적 구조와 기능을 연계해 해양생물의 주요 서식지·산란지, 이동경로와 갯벌·연안·도서·수중 등의 해양생태계를 훼손하거나 단절하지 않고 연결시키는 구조를 말한다.
해양생태축 구축방안을 보면 해양생태축의 기본 설정범위는 ‘영해’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과학적 조사?분석 결과와 해양생태적 요소·가치, 인간 활동의 영향·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5대 핵심 해양생태축’을 설정해 통합 관리한다.
해양수산부는 그린뉴딜 정책 중 해양생태계 녹색복원 과제인 ‘해양생태축 구축방안’을 수립, 3일 발표했다. 점박이물범 모습. 사진/뉴시스
해역별 해양생태축은 갯벌 생태계를 연결하는 ‘서해안 연안습지 보전축’과 해양보호생물의 회유경로인 ‘물범-상괭이 보전축’을 서해에 설정했다.
남해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과 서식처를 제공하는 ‘도서해양생태 보전축’으로 설정한다. 동해는 한류의 계절적 영향을 받는 ‘동해안 해양생태 보전축’으로 설정한다.
남해·동해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우리나라 해역의 아열대화 진행을 관찰·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 관찰축’으로 설정한다.
해수부 측은 “5대 핵심 해양생태축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올해 말까지 5개 해양생태축의 구체적인 범위, 관리 목표 등을 설정한다”며 “2021년까지 해양생태축의 특성과 공간범위를 고려한 축별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생태계 보전·관리의 토대인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체계도 개편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2022년도부터 해양생태축의 생물다양성 및 건강성, 해양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의 연결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할 것”이라며 “축별 해양생태계의 현황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훼손되거나 단절된 해양생태계에 대해서는 복원계획을 마련, 시행할 예정이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전 세계가 생물다양성 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양생물 다양성 유지, 주요 해양생물 서식처 보전?관리를 위한 조사와 연구, 정책을 선도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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