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임 수석들은 12일 정식 임명된다.
최재성 내정자는 4선 의원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호위무사'로 불린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김정호 내정자는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조국 전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췄다. 김제남 내정자는 환경운동가 출신의 전직 정의당 의원이다.
앞서 지난 7일 함께 사의의사를 밝혔던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은 당분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노 실장과 김 수석의 사표처리를 유예한 것은 국정공백 우려와 향후 있을 인사개편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노 실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이며, 김 수석은 인사추천위 간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가 인사가능성에 대해 "오늘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발표 내용까지"라면서 "후임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련된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강기정 수석과 김거성 수석은 인사발표 직후 춘추관을 찾아 "문 대통령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밝히고 기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앞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한 김조원 수석은 이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소유한 다주택자로, '청와대 참모진 부동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왼쪽부터 최재성 정무수석·김종호 민정수석·김제남 시민사회수석 내정자.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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