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50여개 이상의 신직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작업이 본격화되도록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홍 부총리는 "경제 위기시 청년들이 입직지연에 따른 임금손실, 경력상실 등을 겪고, 이후에도 임금과 취업기회가 낮아지는 ‘이력효과'가 발생한다"면서 "청년고용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관심에 따라 새로운 직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찾기 차원의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미래산업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중인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기술자, 육아전문 관리사 등 신직업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와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국내에는 없으나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37개 이상의 유망 잠재직업에 대해서도 도입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50개 이상의 신직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시도한 단계이나 향후 이러한 작업이 본격화되도록 더 속도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청년 취업자수는 38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만5000명이 줄었다. 청년 고용률로 42.7%로 같은기간 1.4% 떨어졌다.
이날 또 다른 안건으로는 올라온 '사회적경제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질적 성장과 자생력ㆍ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6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사회적경제기업 성장 특례보증 지원을 약 1~3억으로 최대 2배 가량 확대한다. 사회투자펀드 조성액 도 연 250억원 수준에서 500억원으로 늘린다. 공공기관의 동기업제품 의무구매 제도화, 온라인 판매채널(e-store 36.5+)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역 고용창출·투자확대 등 '지역순환경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별 혁신타운·성장지원센터(소셜캠퍼스온) 등 사회적경제 허브로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밀착형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등 새로운 사회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기업 유망진출 분야를 발굴 지원할 것"이라며 "공적돌봄 분야 진출, 소셜벤처 스케일업 지원, 문화·교육·과학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자생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으로 유망 6대 K-서비스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의 획기적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망 분야에는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 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세계 16위 수준인 서비스수출을 2025년까지 10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수출 인프라 구축,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기업현장 애로해소 등 3대 지원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지원기준을 서비스기업의 특성에 맞게 개편하고, 핵심 수출형 서비스산업에 오는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같은 분야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의 선결조건인 트랙 레코드(Track-record)가 축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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