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S의 틱톡 인수, 보안 완전히 증명돼야"
2020-08-14 09:44:00 2020-08-14 09:44:0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와 관련해 확실한 '보안'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무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에겐 9월15일 데드라인이 있다. MS든 어디든, 내가 알기론 다른 곳도 협상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만약 이 나라에 그들(중국 기업)이 들어오게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것(협상)은 가치가 없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 재무부가 이 거래에서 뭔가를, 매우 상당한 뭔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완전한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안전하다고 증명돼야 한다"라며 "우리는 어떤 정보도 중국으로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라고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는 미국에 상당히 유익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완전한 보안을 필요로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이런 요구 조건에 관해 "우리는 (중국 당국이 아니라) 기업들과 얘기하고 있다"라면서도 "중국 내 기업이라면 이는 중국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답변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 점검 상황에서 위챗 등 미국이 금지를 검토하는 중국 애플리케이션이 거론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이후 답변에서 1단계 무역 합의를 언급, "그들은 중국에 대한 내 태도가 다정하지 않다는 걸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들(중국)은 매우 대규모의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우리 농부들이 여기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중국으로부터 온 전염병,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에 관해 그들이 했던 일과 관련해선 다른 느낌"이라며 "(1단계 무역 합의는) 놀라운 거래였다. 하지만 나는 아주 다른 감정"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중서부 우리 농부들에게 여태 봤던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주문을 한다"라며 "누군가는 오늘 내게 자신들이 판매하는 것 중 40%가량은 중국으로 간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그들(중국)은 내 마음을 조금 돌리려고 하는 중일 수도 있다"라며 "당신들도 알지만, 중국에 대한 내 태도는 매우 좋진 않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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