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수교의 가교 역할을 했다면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13일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한 발 물러서 들여다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전선에서 해낸 일은 정말 주목할 만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해낸 일은 그가 왜 노벨평화상 최우선 후보가 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제목 ‘거래의 기술’을 언급하며 “그는 위대한 중재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거듭 칭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UAE가 자신의 중재로 완전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면서 트위터에 자신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왕세자의 공동 성명을 공개했다.
걸프지역 아랍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과 수교한 곳은 UAE가 처음으로 아랍국 전체로 따지면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합의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서안지구에 대한 합병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노벨평화위원회)이 공정하게 수상하면 내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2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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