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각종 연수 등 사업을 200개 가까이 조정해 일선 학교의 업무를 줄였다. 집합연수를 원격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바꾸는가 하면, 특정 정책들에 대해서는 학교에 예산 자율권을 확대하는 조치도 병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교육정책사업 1381개 중 14.4%인 199개 사업을 오는 2021년부터 폐지하거나 축소·통합한다고 1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서울형봉사학습실천학교 폐지, 학교청소년단체 일몰 등 109개 사업을 폐지 또는 일몰하고 △혁신학교공모설명회, 자유학년제 운영지원사업 등 43개 사업을 축소했으며 △페어플레이클럽과 학교스포츠클럽의 통합, 평화교육교사연구회의 교육연구정보원 이관 등 47개 사업을 통합 또는 이관했다.
아울러 초등놀이활성화연수 및 자유학년제연수 등을 폐지하고 방과후학교담당자연수, 학교흡연예방사업관리자연수, 교육환경보호제도연수 등의 집합연수를 원격 또는 자료연수로 전환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연수방식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연수와 자유학년제운영지원 사업 등은 안정화 단계라고 판단해 조정했다"이라며 "정비하지 않으면 확장적으로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정비에는 목적사업을 정비해 학교의 예산 자율권을 개선했다. 공기정화장치 렌탈비, 중학교 스포츠클럽 강사비, 마이스터고 운영비, 개방형 선택교육과정 운영지원비 등 13개의 사업비를 2021년부터는 학교운영비로 교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속적인 교육정책·사업 정비를 통한 정책·사업 총량 감축으로 교원이 교육업무에 충실할 환경 조성 및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3일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총량제 등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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