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문전박대가 일상이었다. 미국 음반사들에게 케이팝은커녕 한국이란 나라조차 생소할 때였다. 누구도 한국의 인기가수 ‘박진영’을 몰랐다.”
여전히 그는 스스로를 ‘비닐바지 입은 딴따라’라 소개한다. 한국 음악의 미국 진출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인 그 시절 절망은 꼭 어제일 같다. ‘난 뭘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난 왜 태어났을까?’ 사춘기 때 할 법한 질문들은 마흔이 다 돼 찾아왔다. 이 우여곡절의 생을 엮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의 자서전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19일 인터파크도서 주간 종합 집계(12~18일)에 따르면 ‘무엇을 위해 살죠?’란 제목의 책은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13~19일 예스24, 알라딘에서는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책은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해 ‘허니’, ‘청혼가’ 등 도발적인 가사와 춤을 앞세워 가수로 성공하기까지, 또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 나아가기까지 삶의 여정을 엮었다. 소속 가수들의 미국 진출 실패, 이혼 등 아픔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경영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과 ‘돈의 속성’, ‘부의 대이동’은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 4위, 5위, 9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는 종합 10위 내 5종, 100위권 내 19종으로 경제경영서가 가장 많은 도서를 올린 분야로 기록되고 있다.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최근에는 작가들의 활발한 유튜브 활동이 경제경영서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출판계에 경제경영 유튜브 채널 영향이 커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박진영 자서전 ‘무엇을 위해 살죠?’. 사진/은행나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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