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여정에 일부 국정 위임…사실상 2인자"(상보)
하태경 "김정은, 책임 회피 차원"
2020-08-20 17:28:14 2020-08-20 17:29:2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권력을 일부 이양, 김여정이 북한을 위임통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위임 통치에 대해 “김여정이 후계자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북한)국정 전반에 있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씩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사실상 2인자”라고 했다.
 
그는 “위임통치는 김여정 제1부부장 1인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박봉주 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는 경제 분야를 위임 받았고, 군사 분야는 최부일 부장, 전략무기 개발은 당 중앙위군사위부위원장인 이병철 등”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권력이양 이유에 대해 “김정은이 9년 통치하면서 통치 스트레스가 많이 높아졌나 보다”라며 “통치 스트레스 경감 차원이고, 두 번째는 정책 실패 시 책임 회피 차원”이라고 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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